책 많이 보시나요?
아마존에 이어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알라딘 , 교보, 국회도서관, 지역도서관까지 그야말로 책에 접근하기 너무나 좋은 세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IT장비 덕후인데다, 2-3천여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으나 잦은 이사가 불가피한 전세 세입자이다보니 (갑자기 눈물날라그래요ㅠ) 그 압박을 못이겨 모든 책을 스캔해 PDF로 뜨고 있습니다. (아직 다 못해서 진행형으로 표현했어요.)
실은 이런 황당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서재가 약간 습했는지 거의 눈에도 보이지 않을 만한 아주 조그만 깨같은 것이 빠르게 이동하는 것을 봤죠. 뭔가 싶어 책을 꺼낸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책벌래렉기들 수백마리가 책 몇권 사이에 서식하고 있떠군요. 전 그날 결심했더랬습니다.
물론 몇년동안 천천히 하고 있는 작업인지라 아직도 끝내지 못했지만 수고가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도는 높습니다.
더러 책이 주는 물성자체를 즐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저와 같이 알맹이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강추드립니다.
오늘도 역시 서론이 길었네요.
사실 본 글은 제목과 같이 이북리더기로 책이 아닌 플래너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중국의 힘. 이북리더기의 끝판왕 오닉스 북스 (Onyx Boox) 에 대한 활용팁이니 끝까지 봐주세요~
전 꽤 여러종의 이북리더기를 사용했습니다.
왼쪽부터 리디북스 페이퍼, 알라딘 크레마카르타, 오닉스 노바3, 오닉스 MAX2
처음 리디북스를 사용한지는 벌써 5년정도 된 것 같네요. 물론 망가져서 몇 번 갈았습니다. 그만큼 리디북스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전용기기로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 PDF를 볼 수 없습니다. 물론 루팅하면 가능은 하지만 하드웨어 성능자체가 워낙 딸리다보니 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몇해 전 책을 뜯기로 결심을 했던 지라 PDF를 볼 수 있는 녀석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패드로도 가능하지만 특성차이가 있기에 그건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래서 검색끝에 소니의 이북리더기가 있음을 알았으나 너무 비샀고 호환성이 엉망이었기에 거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곤 대체제로써 알라딘 카르타를 선택했죠.
결론만 말씀드리면 역시 별로였습니다.
당장 팔아 버릴까 싶었지만 한번 들이면 잘 내놓지 않는 물건성애자라 그냥 고이 모셔두고 또 다른 대안을 찾고 있었죠.
그러다 만난 오닉스!
일단 MAX2가 새로나온단 소식에 나오자마자 질렀습니다.
사용감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림은 유치원때 절필선언 했을 정도의 수준인데 가당치도 않게 와콤 테블릿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우스 패드로만요. 그런데 체감상 오닉스가 와콤 필기성능보다 월등히 좋습니다. 일단 레이턴시 없고, 미세 터치가 훌륭합니다.
이걸 더 훌륭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사용하고 있던 프랭클린 플래너를 스캔해 탬플릿형태로 불러 메모에서 사용하면 되겠다 싶어 시도했고 너무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바처럼 오닉스는 이미지를 레이어 방식으로 메모장에 깔고 쓸 수 있고, 폴더별로 파일 정리가 되기 때문에 플래너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상당히 빠릿빠릿합니다. 기존 어떤 이북리더기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죠.
메모장에서 템플릿을 보시면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 외에 사용자가 임의로 넣을 수 있으며, 클라우드에서 추가적으로 다운도 가능합니다.
(경로 : 루트 – noteTemplate )
또한 저처럼 2개 이상의 오닉스를 사용하신다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로 노트는 자동공유가 됩니다.
(참조 : http://push.onyx.com)
하지만 클라우드관련은 아직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위 영상에서는 잘 되었지만 자동공유 오류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 모든 걸 포함하고서라도 제게 오닉스 북스는 넘나 만족스러운 사용경험을 주고 있답니다.
이 글에 이어서는 나스를 이용해 오닉스 장비간 클라우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